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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TALK/미술전시

콰야의 보통사람들 : 미술 전시회에 제목과 설명이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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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야의 보통사람들

드로윈아트

 

인기 작가 콰야의 미술전시가 이길이구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료 미술전시회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고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의 지나간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전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아래 전시에 대한 리뷰를 보고 관심이 있으시다면 서둘러 방문해보세요!

 

작가의 사인도 받았어요!

 


콰야의 보통사람들


- 기간 : 2020.06.13. (토) ~ 2020.07.17. (금)
시간 : 10:00 ~ 19:00
장소 : 이길이구 갤러리

 

주차가 어렵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신사역에서 걸어서 가까워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 더 좋을 거예요.

 

콰야의 보통사람들 미술전시는 1층과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1층에 들어서면 이렇게 작가의 작은 작품들이 벽면에 많이 걸려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전시에 걸려있는 작품들 모두 제목도 그리고 설명도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 콰야 작가는 작품을 보며 관객들이 그저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작품을 즐기기를 바랐습니다.

 

도록을 현장에서 12,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요. 도록에는 작품들의 제목이 적혀있답니다. 하지만 이 포스팅에 작품의 제목을 옮겨 적지는 않을게요! 왜냐하면 여러분들도 마치 전시회에서 제가 느꼈던 것처럼 작품의 제목도 설명도 모른 채 그저 여러분만의 이야기로 작품을 느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게 바로 콰야 작가가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고요!

 

 

나도 가지고 싶다!

 

 

지금은 내 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어도 상관없다.

작게나마 선한 영향력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작업을 통해 잠시나마 보는 이들이

지난 과거의 향수를 느낀다든지

어떤 상황을 상상하게 만들거나

있는 그대로의 감정에 충실하며

몰입하는 그 자체로 좋은 친구 같은

그림으로 전달되었음 한다.

 


지금 당장은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


패션디자인과를 전공한 콰야 작가는 졸업 후 실무에서 일을 하며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지금 당장은 자신이 즐거운 것을 하자는 생각아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2016년에 작업을 시작한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콰야 작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무료 전시라는 것으로 관람객이 많을수도 있지만 거의 모든 작품 옆에 붙어있었던 빨간색 스티커는 (판매가 완료되었다는 뜻) 콰야 작가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는데요.

 

작가는 보장되지 않는 길로 들어서는 것에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답했습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만들었답니다. 그림을 전공했음에도 여러 가지 이유 등으로 인해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꿈을 포기한 친구들이 많은데요.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마케터나 사무직 등으로 일하는 친구들도 많답니다. 단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겁다고 해서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는 우리가 즐겁게 느끼는 일을 바로 하는 것에 있어 큰 용기가 필요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만들었어요.

 


밤의 사색이라는 의미를 가진 콰야


콰야의 예명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QWAYA라는 이름은 Q로 시작하는 단어들 (QUEST, QUIET) 밤을 지난다는 뜻, 밤의 사색의 의미를 가진 과야를 합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작가는 이래저래 만들다 보니 어감이 독특해 만들어진 것이며 예명을 사용한 이유는 예명이 있다면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답니다. 작가의 예명을 알고 작품을 본다면 확실히 작품들이 별이 뜨는 밤에 사색을 하게 만드는 듯 그림들이 차분하고 은은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일방적이기보다 주고받는 흐름


때로는 작품에 제목과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현대미술은 적극적인 관객의 참여를 통해 주도권을 작가가 아닌 감상자에게 부여하며 무한한 개별성과 창조성을 출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콰야 작품들 역시 제목과 설명을 덜어냄으로써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콰야 작가는 작품을 통한 소통은 일방적이기보다 주고받는 흐름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이 때로는 내가 되고 때로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되는 상상을 통해 우리의 경험과 추억이 더해 작가의 작품이 새롭게 완성되는 것처럼요.

 


반복적이지만 완벽하게 다른


증명사진처럼 나열된 작품들은 색감과 생김새만 다를 뿐 반복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작가는 이와 같은 반복적인 패턴 속에서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미술 전시장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비슷비슷한데요. 작품 앞에 서서 사진을 찍어나 생각하는 모습 등 비슷비슷한 모습들일지라도 관객들이 작품을 보며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모두 다르답니다. 이처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도 작품이 말하는 바는 모두 다르다는 것!

 


색은 감정과 생각의 표현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것

더 순수하고 솔직하다.

 

콰야 작가의 작품들은 불규칙한 색의 조합들로 가득한데요. 작품을 그릴 때 밑그림 없이 바로 오일 파스텔로 채색을 하며 완성한다고 합니다. 그림을 수정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비록 의도하던 대로 그림이 진행될지라도 순간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 색으로 담아내는 것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그림은 생동감이 느껴지고 유동적이며 아이가 그린 듯한 천진난만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콰야'라는 이름처럼 소소하고 묵직하게


관객들이 자신의 작품이 이유가 되고 동기가 된다면 더 기쁠 것 같다고 말한 콰야. 미술전시회에서 작가의 작품을 보며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꺼내보면 어떨까요? 마치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콰야 작가가 그린 것처럼 느껴질지도 몰라요. 얼마 남지 않은 콰야의 보통사람들 미술전시회를 놓치지 말고 감상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