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알머슨 vida
드로윈아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바 알머슨 vida 미술전시회.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작가인 만큼 전시 오픈일이었던 6월 27일에도 일찍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전시 관람이 많이 위축되었지만 오랜만에 전시 나들이를 통해 따뜻함과 힐링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에바 알머슨의 작품과 간단한 해설을 알려드릴게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입장 전 방문 확인과 열 체크를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한 전시 관람하시기를 바라요! 그럼 아래 내용으로 만나볼까요?
전시기간 : 2020년 6월 27일 ~ 9월 20일
전시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관람시간 : 10:00 ~ 20:00 *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도슨트 : 평일 11:00 / 14:00 / 17:00
구분 |
1인 |
단체 |
성인 (20세 이상) |
15,000원 |
13,000원 |
청소년 (중고등학생) |
11,000원 |
9,000원 |
어린이 (36개월 ~ 초등학생) |
9,000원 |
7,000원 |
에바 알머슨 미술 전시장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는 프레스증을 발급받아 촬영이 가능했던 점 양해 부탁드려요!
에바 알머슨 전시를 추천하는 이유
사실 처음에는 에바 알머슨의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개성 있는 그녀의 그림채와 주로 작가가 주제로 삼고 있는 가족, 행복 등이 쉽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답니다. 근데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가 단지 동화책 작가처럼 그림채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전시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균형'을 사례로 전시 추천 이유를 적어볼게요. 에바 알머슨이 vida전에서 공개한 이 작품은 작가와 남편이 달걀을 올린 수저를 입에 물고 있는데요. 달걀 두 개가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작품 설명을 가져오면 아래와 같답니다.
"
사랑을 땅에 떨어진 달걀처럼 깨뜨리지 않으려면 둘 사이의 관계에서 어찌 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균형감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서로 물고 있는 숟가락은 가지런해야 하고, 힘의 균형도 맞아야 사랑이 유지되는 법이지요.
"
💌 연인 혹은 부부 등 두 사람의 사랑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관계에서 사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단순하지만 또렷하게 표현했답니다. 이처럼 단지 예쁜 그림이 아닌 에바 알머슨은 작품에 담긴 의미를 알수록 인상적이었어요.
여섯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에바 알머슨의 vida 전시회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에바 알머슨의 vida전은 한국과 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진행되는 전시입니다. 총 여섯 개의 방으로 전시장이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장마다 주제에 맞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 그럼 우리 온라인 집들이처럼 에바 알머슨의 집에서 방마다 다른 작품에 빠져볼까요?
1. INSPIRATION 영감
"영감은 감정을 통해, 그리고 심장을 통해서 나에게 옵니다."
에바 알머슨은 영감이 떠오르는 과정을 날아드는 새로 묘사하곤 했습니다. 작가에게 영감은 마치 햇살이 따스한 정원에 작고 귀여운 새가 날아오는 것과 같은데요. 이런 영감이 화가로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답니다. 💫 이번 vida (삶) 미술전시의 첫 번째 방은 그녀의 감정과 심장이 자리한 곳으로 그녀가 삶 속에서 어떻게 영삼을 얻으며 작업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에바 알머슨의 영감에서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드로잉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는 것, 남편과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 등 작가는 사랑을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표현했는데요. 동화책의 한 조각을 떼어낸 듯한 드로잉들을 보며 천천히 작가의 작품이 물들 수 있었습니다. 🌈
2. PART OF THE LANDSCAPE 삶의 조각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곳은 우리 안에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그곳으로, 혹은 그 기억 속으로 돌아가고는 하죠."
에바 알머슨은 지나 온 삶의 모든 순간과 기억들이 우리 안에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이 모여서 우리의 조재를 보여주는 공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 온 기억들로 인해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표현하는데요. 무뎌지고 색이 바랜 기억들도 우리 안에 어딘가에는 남아 나라는 특별한 사람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두 번째 방에서 만날 수 있었던 가면 시리즈 작품 중 하나. 🐺 위 작업은 사람이 동물의 가면을 쓰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무시무시한 늑대의 가면을 쓰고 있네요. 에바 알머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무서운 늑대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랍니다. 가족을 위해 때로는 밖에서 치열하고 힘들게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가장 단단하고 영원할 것 같은 삶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때는 어린 시절인 것 같아요."
살아가다 보면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관계가 만들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언어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에바 알머슨은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 형제자매와 함께, 혹은 가족과 함께 만들어 공유하던 특별한 의미의 단어와 몸짓에 대한 기억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표현들은 기억을 계속해서 공유해야만 존재할 수 있기에 그녀의 그림 속에선 숨은 그림을 숨겨놓듯이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앞서 포스팅 초입에서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 '균형'을 소개했는데요. 이 작품이 제가 꼽은 두 번째로 좋았던 작품이랍니다.
위 작품의 제목은 👑 '우리 집의 왕'이랍니다. 제목만 보면 왕관을 쓰고 멋진 궁전에 있을 것 같은데요. 유심히 작품을 들여다보면 왕관은 썼지만 파자마를 입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작가는 "지금 있는 곳에서 지금 함께하는 사람과 행복해지기, 비록 파자마 차림이어도 당신의 왕관은 빛이 납니다"이렇게 작품을 설명했는데요. 파자마 차림일지라도 부부에게 서로는 왕과 왕비라는 것을 표현했답니다. 세상 스위트 한 부부 💝
위 작품의 제목은 '저녁식사'입니다. 달걀 프라이를 먹는 모습을 그렸는데요. 작가가 남긴 작품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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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특별해집니다. 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달걀 프라이와 감자튀김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있어 오늘 저녁에 파티가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습니다. 달걀 프라이를 하고 있노라면 그때의 행복했던 기분이 제게로 다시 돌아오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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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리가 맥도날드의 해피밀 세트를 먹을 때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처럼 에바 알머슨에게 달걀 프라이와 감자튀김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식사인 것 같네요.
3. WHAT IS HAPPENING TO ME? 내 마음이 말할 때
세 번째 방에서는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활용한 짧은 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리움, 화남, 사랑 등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은 에바 알머슨의 작품들이 움직이면서 영화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애니메이션은 전시장 안에서 확인해보세요! 개인적으로 화가 났다는 표현을 담은 영상이 재미있었답니다.
에바 알머슨 vida전에서는 일부 공간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답니다. 📸 세 번째 방에서 하트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했으니 하트 조형물과 함께 예쁜 사진을 남겨보세요! 또한 전시가 두 공간에서 나눠 진행되는데요. 세 번째 방이 끝이 아니며 이어진 공간을 따라 네 번째 방으로 이동하면 된답니다.
4. TODOS A COMER EVERYBODY TO THE TABLE 모두 식탁으로 모여봐
네 번째 방에서는 에바 알머슨이 음악가인 남편과 함께 만든 동화책 '모두 식탁으로 모여봐'를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곳이랍니다. 동화책 속 등장인물들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고 식탁 위에는 영상이 돌아가면서 작가의 살아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 이 곳 역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답니다.
🐝🧁🍩🍭 식탁 위에서 게와 랍스터가 걸어 다니고 꿀이 담긴 항아리 옆에는 꿀벌이 윙윙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기 곳! 시금치, 토마토 등 익숙한 음식부터 상어 지느러미 수프 등 낯선 음식까지 이색적인 음식을 에바 알머슨만의 밝고 생생한 그림으로 만나보세요.
5. NATURE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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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우리가 속한 장소로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자연은 내게 영감의 원천이지요. 저는 이 방을 통해 여러분들이 저의 눈을 통하여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흐드러지게 핀 꽃과 다채로운 색감이 넘치는 이곳은 풍요로운 자연에 대한 찬사를 바치는 곳입니다. 바로 무도의 삶이 피어나는 곳이지요. 새로운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단조로운 일상조차도 특별한 일이 가득한 순간으로 변모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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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라는 이 작품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창조력과 수용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랍니다. 상상력은 통제하거나 다스릴 수 없어 자유롭게 자라나는데요. 때로는 나비가 허물을 벗고 변태 하듯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는 것을 머리 위에 나비를 올려 그려서 표현했습니다.
어두운 곳에 핀 조명으로 비춰질 때 보다 이렇게 밝은 공간에 전시된 작품이 보다 더 에바 알머슨 작품을 잘 관찰하고 느끼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초반에 전시 장소가 살짝 어두워서 아쉬웠는데 2관으로 넘어가면서 전시장이 전체적으로 더 밝아져서 좋았어요.
6. PAUSE 쉼
에바 알머슨의 '행복을 찾아서' 작품을 모형으로 만들어 둔 곳. 📸 이 곳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답니다! 평면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이렇게 전시장에서 입체로 나왔을 때 정말 내가 그 작품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작품에 더 압도되는 것 같아요.
여섯 번째 방에서는 쉼을 주제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 가족과 놀이공원을 갔던 날,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답니다. 그녀에게 가족은 쉼이자 늘 안정감을 주는 존재인데요. 작품을 보면서 에바 알머슨이 가족에게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답니다.
또한, 이 곳에서 에바 알머슨은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 그녀가 한복을 입은 모습, 부산 해운대에 놀러 갔던 경험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있으니 전시장에서 작가가 보고 표현한 한국을 만나보세요.
👏 가끔씩 조금은 불편해도 된다는, 또 변화가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황금 우리에서 걸어 나왔을 때 비로소 우리를 해방시키고 우리 스스로의 진실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용기를 내는 건 쉽지 않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에바 알머슨 vida전 아트숍
전시 마지막에서는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프린팅 된 액자부터 파일, 조명, 컵, 에코백, 우산 등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미술 전시회를 방문하는 것이 머뭇거렸던 요즘. 오랜만에 나들이로 작가에게 위안과 공감을 얻었던 힐링 전시. 에바 알머슨의 vida전을 통해 여러분들로 따뜻함을 나눠가지시면 좋겠어요!
그림 그리기 놀이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속에 등장한 바로 그 책!
초등학고 입학 전 아이가 꼭 그려야 하는
157가지 그림을 담은 그림 그리기 놀이
창의 폭발 미술놀이터
만들기, 그리기, 종이접기 등
집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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