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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TALK/미술토크

아사히야마 동물원, 디자인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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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야마 동물원

위기를 기회로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아사히야마 동물원. 전성기를 누리는 지금과 달리 20년 전에는 폐원 위기를 맞았던 곳이다. 일본의 최북단인 홋카이도에 위치해 날씨와 교통이 좋지 않고 낙후된 노후 시설로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교통편을 수월하게 만들거나 마케팅에 비용을 쏟는 것과 달리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동물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물 밖에서 걷는 펭귄
하늘 위를 나는 펭귄

먼저 낙후된 동물원의 시설을 관람객이 아닌 동물에 맞춰 하나씩 개편하기 시작했다. 변화 후 가장 큰 인기와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펭귄 터널이다. 펭귄은 물 밖에서 걷기도 하지만 물속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한다. 이를 사람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터널 형태로 만들어 펭귄이 수영하는 모습을 마치 하늘을 나는 듯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옆에서 펭귄이 걷고 수영하는 모습이 아닌 마치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자 관람객은 펭귄을 더 색다르게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동물 고유의 활동성과 습성에 집중했다.

침팬지 숲 역시 침팬지의 활동성을 관람객들의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호기심이 많고 공중에 날아다니는 침팬지의 활동성을 살려 해먹과 공중 놀이기구를 만들었다. 또한 아래에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관찰할 수 있는 터널을 만들었으며 터널에는 일부러 꿀을 발라 침팬지가 터널 가까이 오면서 손이나 혓바닥을 이용해 꿀을 핥아먹게 하도록 유도하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염소의 경우 일부러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위태롭게 만들어 염소가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보는 이는 염소가 걷는 모습이 위태로워 걱정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야생에서 염소는 이보다 더한 위험을 가지고 살아간다. 의도적으로 염소가 울타리 안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운동신경을 잃지 않도록 고민 끝에 만들어 둔 아이디어이다.

마지막으로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사육사들이 자필로 작성한 게시물도 관람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따분한 이론만 나열한 것이 아닌 사육사들의 손으로 전한 쉽고 재미있는 해설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았으며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동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디자인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아사히야마 동물원. 꾸준하게 동물원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쩌면 동물들의 본능과 습성을 살리면서 관람객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되지 않을까? 국내에도 동물들을 배려한 신선한 변화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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