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TALK/미술전시

국제갤러리 이승조 개인전, 방탄소년단 RM도 관람한 작품

반응형

 

이승조 개인전
드로윈아트


방탄소년단 RM 앞에 있는 작품은 이승조 작가의 작품이랍니다. RM도 관심 있게 본 이승조 작가의 작품을 국제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요. 드로윈아트에서 이승조 개인전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이승조 개인전


장소 : 국제갤러리
입장료 : 무료
관람시간 : 10:00 ~ 18:00 (월~토) / 10:00~17:00 (일)

작품을 먼저 볼까요? 여러분은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아마도 파이프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실제로 현장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파이프라는 단어를 많이 말했답니다. 이승조 작가의 작품 대부분은 이처럼 선과 색이 파이프를 그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나를 ‘파이프 통의 화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별로 원치도 않고 또 싫지도 않은 말이다. 구체적인 대상의 모티브를 전제하지 않은 반복의 행위에 의해 착시적인 물체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이승조 작가 역시 '파이프 통의 화가'로 불리는 것을 있는데요. 그럼 왜 이런 그림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아볼게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던 도중 생각에 잠겼던 이승조 작가는 망각 속을 스쳐가는 무언가를 느꼈고 이를 며칠 동안 형상화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의 파이프와 같은 시리즈 그림이 탄 행했는데요. 아래 작가의 말을 참고해 보세요.

 


기차 여행 중이었다. 눈을 감고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있는데 얼핏 무언가 망각 속을 스쳐가는 게 있었다. 나는 퍼뜩 눈을 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마치 첫인상이 강렬한 사람에 대한 못 잊음과도 같은 그 미묘한 감정에 휩싸여 집에 돌아온 즉시 이틀 밤을 꼬박 새우며 마음에 남은 이미지를 조작한 결과 오늘의 파이프적인 그림을 완성했다.


 

이승조 작가는 단순히 기차 창문 밖의 모습을 그린 것일까요? 이승조 작가가 활동하던 시기 우리의 기술력은 빠르게 발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폴로 우주선 발사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빠르게 달리는 기차 등 과학 기술의 가속화를 달리던 시기였습니다. 이승조 작가는 현대화를 화폭 안에 담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파이프 모양처럼 보이는 작품을 연달아 완성하게 됩니다.

 

국제갤러리 전시는 K1, K2, K3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K1 만 둘러보시고 K2와 K3는 가지 않으시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 K2와 K3 전시 공간이 훨씬 좋답니다. 특히나 K2에서는 이승조 작가의 작품이 더 웅장하고 크게 느껴졌었어요.

 

K2 전시장에서는 높은 천장과 공간을 활용해 대형 작품을 설치했는데요.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공사장 소음이 들렸는데 현대 사화를 화폭에 담아낸 이승조 작가의 작품과 잘 어울리는 소리라고 느껴졌답니다. 

 

 

K2 전시장에서는 높은 천장과 공간을 활용해 대형 작품을 설치했는데요.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공사장 소음이 들렸는데 현대 사화를 화폭에 담아낸 이승조 작가의 작품과 잘 어울리는 소리라고 느껴졌답니다. 

 

 

이승조 작가의 작품은 반듯한 선들이 보이는데요. 붓으로 직접 그리고 칠한 것이랍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캔버스에 경계를 정한 뒤 납작한 붓으로 유화를 입혀 채색을 합니다. 이때 붓의 가운데는 밝은 물감을, 양 끝에는 짙은 물감을 묻혀 칠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을 만들어 주는 것이랍니다.

 

 

이승조 작가는 한국 기하 추상의 선구자로 기억되는데요. 이번 전시 역시 사람들에게 아직은 낯선 작가의 이름과 작품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승조 작가의 회고전이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을 때는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이룬 작가의 예술세계를 알리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작가의 그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무료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미시건주립대 미술사학과 교수 '조안 기'는 "이승조는 세심하게 절제된 재료, 색채, 구성적 전략, 형태를 통해 작업을 생동하는 역장 속 모든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추상으로 이끌었다"라고 평가한 바 있으며 "단순한 파이프 형태다 아닌 선과 색채의 앙상블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K3 전시장에서는 작가의 아이디어 스케치의 일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생전에 자신의 작업에 대해 “아폴로 우주선 발사로 새롭게 우주의 공간 의식에 눈뜨고부터 시작"했다며 "이 작업이 작가인 내가 살고 있는 시대를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무료 미술 전시회를 통해 좋은 작품 만나보시기를 바라며 드로윈아트에서 다음에는 또 새로운 미술전시회를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