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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TALK/미술전시

라이프 사진전 미술전시회 📸 사진으로 부터 우리가 배우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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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사진전

드로윈아트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라이프 매거진을 모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라이프 매거진. 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도 있었고 라이프 매거진에서 기록했던 유명 배우들의 사진과 과거의 전쟁, 역사적인 순간들은 늘 회자되곤 합니다. 라이프 매거진에 담겨있던 귀한 사진들을 이번에 사진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라이프 사진전에 대한 후기를 남겨볼게요!

라이프 사진전

- 전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전시 기간 : 2021.05.11.(화) ~ 2021.08.21.(토)
- 관람 시간 : 10:00 ~ 19:00 (18:00 매표 및 입장 마감)


코로나 19, 지금의 우리와 닮은 과거를 찾다.

영국 사우스 웨일스, 파크 플레이스 진료소의 대기실. 1950
소년에게 그가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을 주사 중인 조너스 소크 박사. 1955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었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많아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큰데요. 예전에도 이처럼 바이러스나 질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기록을 보여주는 사진을 라이프 사진전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나는 장면은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 박사의 사진.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아래 옮겨 적어 볼게요.

1955년 4월 12일, 미국의 의학 연구자이자 바이러스학자인 조너스 소크가 소아마비 백신 성공을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사람들은 백신 특허가 가진 경제적 가치에 관심을 모았는데요. 하지만 조너스 소크 박사는 특허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면서 백신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보다 이 백신이 가능한 한 빨리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너스 소크 덕분에 백신 성공이 발표된 지 일 년 만에 소아마비의 발병은 50%가 줄어들었고, 오늘날 실질적으로 사라진 질병이 되었습니다.

"누가 이 백신의 특허를 가지고 있나요?"
"글쎄요. 여러분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특허는 없습니다. 누가 태양에도 특허를 낼 수 있나요?"
조너스 소크, 소아마비 백신 성공과 관련된 인터뷰 중에서


훗날 방탄 소년단의 기록을 이렇게 만날 수 있을까?

뉴욕의 아파트에서 남편인 극작가 아서 밀러와 '세일즈맨의 죽음'의 제작자 커밋 블룸가든을 뒤로한 채 잔을 채우고 있는 배우 마릴린 먼로. 1958
두 번재 미국 투어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비틀즈. 1964
미국 프리스턴 고등학술연구소에 홀로 앉아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47
멕시코 방문 중, 색종이 테이프가 뿌려지는 퍼레이드 속의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 1962


존 F 케니디, 메릴린 먼로, 비틀스, 아인슈타인.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정치가, 배우, 가수, 과학자입니다. 그들의 자연스러운 표정과 무드가 담긴 사진도 라이프 사진전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라이프 매거진 사진작가들이 인물을 기록할 때 단지 그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에 남긴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사람과 대화화고 가까워지며 그 사람의 삶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졌다고 합니다. 미술전시회에서 눈에 들어왔던 문구는 "셔터를 누르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였습니다. 라이프 사진전에 담긴 사진들은 모두 화려하지 않아도 담백하고 친숙하게 느껴진 것은 바로 이런 사진작가들의 노력이 있어서이지 않았을까요?


피카소!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 피카소 전시가 열리고 있죠? 피카소 전시 리뷰도 써야 하는데. 라이프 사진전에서도 피카소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천재는 정말 뭘 잡고 그려도 잘 그리는구나 감탄했던 사진. 손전등을 사용해서 다중노출 기법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진짜 지니어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전쟁에 대한 기록.

체코 프라하의 봄 당시,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한 수십 대의 소련군 탱크 옆을 지나가는 한 대의 택시. 1968
비무장지대 근처의 484고지를 둘러싼 북베트남군과 미군의 전투 중 전우의 시신을 수습하는 미 해병대. 후방에 프랑스 출신의 종군기자 캐서린 르로이가 있다. 1966
과거 육상 스타 시절을 회상하는 부두 노동자 아치 해리스. 1957


이 사진을 보며 저는 굉장히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 사진이에요. 제2차 세계대전의 영상으로 당시 1940년 도쿄, 1944년 런던 올림픽이 취소되었을 당시 원반 던지기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아치 해리스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흑인으로 구성된 332 전투 비행대에서 파일럿으로 복무했던 그는 전역 후 민간 항공사에 취업하려 했으니 피부색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고 부두 노동자로 전전해야 했는데요. 인종 차별과 전쟁으로 능력을 펼칠 수 없었던 그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이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기념하기 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모여 있고, 환희에 찬 한 수병이 흰 유니폼을 입은 간호사를 움켜잡고 등을 뒤로 젖힌 채 열정적인 키스를 하고 있다. 1945


골목과 사방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서성대고 있었다. 모두가 키스를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해군 병사 한 명이 모르는 이들을 붙잡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3m 정도 거리에서 무한대로 초점을 맞춘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었고, 무작정 그의 앞으로 달려갔다. 나는 그가 흰색의 무언가를 붙잡을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랐다. 마침내 그들은 내 앞에서 그 유명한 키스를 했다. 나는 다섯 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사소하지만 특별했던 일상의 순간들.

뉴욕 베델 평원에서 개최된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글을 쓰고, 타자를 치너가 전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 1969
뉴욕 베델 평원에서 개최된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땅에 앉아 비눗망울을 불고 있는 재키 바그. 1969


우드스톡 페스티벌 사진을 통해 페스티벌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1969년 8월 15일에 시작해 3일 동안 진행되었던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고 합니다. 행사를 기획한 4명의 젊은이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린 나머지 모든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었고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무료입장을 선언해 버렸는데요. 그 결과 페스티벌에는 40만 명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완벽하게 끝나면 페스티벌이 이런 모습 아닐까요? 무대로 가는 길이 막혀 출연자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해야 했을 정도라고 하니. 코로나 끝나면 여행, 페스티벌, 야외활동 모두 다 신나게 즐길 거예요! 우드스톡 페스티벌과 같이요!

파리 몽수리 공원에서 열린 &lt;성 게오르기우스&gt;귀뇰 인형극에서 용이 죽음을 맞이하자 각양각생의 표정을 짓고 있는 어린이들. 1963
텅 빈 복도에서 이야기 중인 세 살배기 소년과 소녀. 영재들을 위한 헌터 컬리지 초등학교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1948


너무 귀여웠던 이 사진. 뭐가 그렇게 진지한 거야?


좋은 사진을 남기는 방법.

어린아이여도 누군가 자기를 이용만 하려 하면 알아챕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달라진 오늘과, 달라질 오늘.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제35회 파리 모터쇼 전경. 앞 쪽에 전시된 다섯 대의 자동차는 프랑스의 사우칙과 프라나이의 차량이다. 1948


이 사진 한 장으로 우리는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요. 1880년 런던에는 매일 5만 마리의 말이, 뉴욕에서는 10만 마리의 말이 도로를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하루에 1,000톤 넘는 말똥이 거리에 쏟아졌다고 하니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요. 이러한 걱정을 날려줬던 것이 바로 자동차의 탄생이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를 만드는 제작자로 기억되고 있는 자크 사우칙의 자동차들이 전시된 1948년의 파리 모터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과 감탄으로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고 이 덕분에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자동차는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석유 부족과 환경오염 그리고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까지. 21세기에 있는 우리는 지금 자동차가 아닌 다른 대안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미국 서부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벨 항공제작사가 NASA의 아폴로 계획을 위해 제작한 달 착륙 연구선을 바라보는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1964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에서 나사의 아폴로 달 착륙 프로그램에 사용할 목적으로 그루먼 항공에서 제작한 프로토타입 우주복을 시험하고 있다. 1962


라이프 사진전 굿즈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었던 라이프 사진전. 사진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세존 문화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술전시회를 관람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이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찾으실 수 있을 것이랍니다. 사진을 보고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고 지나온 과거를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그럼 다음에도 좋은 전시가 있다면 리뷰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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